*본 자료의 권한은 두런두런이 가지고 있습니다.

*2017퀴어문화축제 이후 각종 부스활동에서 배포한 자료입니다.


젠더 소개

(U: 엄브렐라 텀(Umbrella term). 여러 정체성을 포괄하는 상위 정체성을 의미함.

주의: “난 이 젠더를 이해할 수 없다. 왜있는지 모르겠다. 정신질환같다”

..는 생각이 든다면 당신은 이 젠더가 아닌 것뿐입니다. 나와 다른 젠더를 이해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정체성으로 정체화한 사람은 자신의 이름을 찾았기에 세상이 달라 보입니다! 혐오하지 마세요. 당신을 위한 게 아닐 뿐이에요.

“이 많은 것을 다 외워서 알맞게 대우해야한다구요?“

아니요. 사람을 젠더로 환원하여 대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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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Transgender): 지정된 성별과 자신의 젠더가 다른 사람. (U). 이 정의대로라면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들도 트랜스젠더라는 말에 포함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트랜스젠더라고 하면 바이너리 트랜스젠더, 즉 트랜스남성/트랜스여성만을 지칭하곤 합니다. 논바이너리를 포괄하는 트랜스젠더는 종종 Trans* 로 표기하여 구분하기도 합니다.

논바이너리(Non-binary): 남성과 여성이 아닌 젠더(U)

젠더퀴어(Genderqueer): 성별 이분법에 저항하는 사람(U) 

(젠더퀴어와 논바이너리는 현재 한국에선 거의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지만, 논바이너리는 정체성의 엄브렐라 텀에 가깝고, 젠더퀴어는 기존의 젠더 이분법에 저항하고자 하는 개인적 선언에 가깝습니다. 정체성의 이름과 행동양식의 이름이라는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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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진(Androgyne): 남성성과 여성성이 혼합된 젠더

세테로젠더(Ceterogender): 특정 남성, 여성 혹은 중립적 느낌을 가지는 논바이너리 젠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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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리스(Genderless): 젠더에 대한 개념을 가지지 않아 젠더가 없음.

에이젠더(Agender): 젠더가 없음. 다시말해 “없음”이 젠더. “무성”

(젠더리스와 에이젠더는 서로 다른 커뮤니티에서 비슷한 시기에 정의된 조어로, 같은 정체성으로 보기도 합니다. 젠더 개념이 아예 없는것과, 젠더개념은 있으나 젠더를 비어있음으로 정체화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쿼이젠더(Quoigender): 젠더개념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스스로에게 적용하지 못함.

카이도젠더(Caedogender): 트라우마로 인해 일부가 제거된 젠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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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라젠더(Aporagender): 남성성과 여성성을 기본으로 하는 조합(남성, 여성, 안드로진 여성을 포함한 멀티젠더나 플루이드 등)과는 관련이 없는 젠더를 분명히 가짐(U)


뉴트로이스(Neutrois): 중립적 젠더. “중성”

마브리크(Maverique) : 남성성과 여성성을 기본으로 하는 조합과는 관련이 없고, 중립적 젠더로 정체화하지도 않으나, 단일한 젠더를 분명히 가짐

(흔히 뉴트로이스를 제3의 성별로 이야기합니다, 여타 정체성은 ‘젠더가 없음’이거나 기존 젠더의 조합으로 표현이 가능한 반면 뉴트로이스는 ‘분명하게 존재하지만 남성도 여성도 아닌 단일의 정체성‘이라는 뉘앙스가 있어서인 듯 합니다. 마브리크는 이 연장선에서 제4의 성별이라고 볼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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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 논바이너리(Demi-Nonbinary): 부분적으로 자신을 논바이너리로 여김

데미보이(Demiboy): 부분적으로 자신을 남성으로 정체화함

데미걸(Demigirl): 부분적으로 자신을 여성으로 정체화함

데미플루이드(Demifluid): 데미젠더들 사이를 오가는 젠더

데미플럭스(Demiflux): 여러 젠더를 가지고 있으나, 특정 젠더들은 정적이고 특정 젠더들은 강도가 상황에 따라 달라짐

(데미젠더들의 경우 자신의 젠더를 특정 젠더로 호명하기도 하지만 그 젠더에 대한 소속감이 굉장히 부족하다거나, 해당 젠더의 수행과의 마찰을 겪는 등, 자신을 온전히 그 젠더로 표현해낼 수 없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의 정체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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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젠더(Multigender): 하나 이상의 젠더를 가짐 (U)

바이젠더(Bigender): 두 가지 젠더를 동시에 가짐

트라이젠더(Trigender): 세 개의 젠더를 동시에 가짐

폴리젠더(Polygender): 여러 개의 젠더를 동시에 가짐

젠더플루이드(Genderfluid): 고정되어있지 않은 채로 여러 젠더 정체성을 오감

젠더플럭스(Genderflux): 젠더의 강도가 상황에 따라 달라짐. 에이젠더와 특정 젠더 사이를 오가는 것으로 표현하기도 함.

판젠더(Pangender): 모든 젠더를 다 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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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섹스(Intersex): ‘전형적’인 바이너리의 신체를 벗어난 채로 태어난 사람. 여기서 전형적 신체에는 보통 성기, 염색체, 호르몬의 전형성을 지칭함.

(인터섹스는 젠더 중 하나가 아니지만, 젠더와 떼지 못하는 관계이기도 하죠..! 성기환원주의, 지정성별 어휘 오용, 성애중심주의 같은 트랜스젠더 배제적 움직임에서 함께 배제당하기도 하고, 생식기와 젠더의 치열한 싸움(?)을 공유하는 존재이기도 하니까요.)


시스젠더: 지정된 성별과 실제 자신의 젠더가 일치하는 사람. 시스젠더라고 해서 획일화된 의식과 신체를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시스젠더 중에서도 인터섹스 시스젠더, 젠더규범을 거부하는 시스젠더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트랜스젠더 언어 특강!


(본 자료는 두런두런 세미나 및 자료집에서 나온 고민을 바탕으로 쓰여졌습니다.)

  1. 트랜스젠더 언어 입문

디스포리아: 자신의 신체가 자신의 젠더를 대변하지 못한다는 감각에서 오는 거부감. 성별 불쾌감, 성별 위화감, 젠더 경합 등으로 번역이 되기도 합니다. 많은 경우 자신의 생식기나 가슴을 제거하고 싶은 거부감이 들기도 하고, 얼굴이나 키, 목소리 등에서 디스포리아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 거부감은 사진찍는 것을 극구 피하거나, 거울을 보지 않거나, 불을 끄고 샤워를 하거나, 자해를 하거나, 몸 윤곽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옷을 입는거나, 공공장소에서 목소리를 내지 않거나, 전화통화를 극구 거부하는 등의 행위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모든 트랜스젠더가 디스포리아를 느끼지는 않습니다. 자신의 생식기를 좋아하는 트랜스젠더가 있고, 오직 그 생식기가 자신을 특정 성별로 못박는 느낌을 받는다는 이유만으로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트랜스섹슈얼, 시스섹슈얼(Transsexual/Cissexual): 트랜스젠더라고 해서 모두가 의료적 조치를 요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신체에 대한 거부감, 즉 디스포리아가 전혀 없는 트랜스젠더는 수두룩합니다. 디스포리아를 느끼는 것과 지정성별과 자신의 젠더가 다른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디스포리아를 느끼는 사람을 트랜스섹슈얼, 그렇지 않은 사람을 시스섹슈얼이라 합니다. 


비수술: 의학적 조치를 전혀 원하지 않을 수도, 사정이 되지 않아 완전히 포기했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동기가 되었건, ‘아직’하지 않았건 할 생각이 전혀 없건 간에, 성기수술을 하지 않은 트랜스젠더를 비수술 트랜스젠더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수술 여부가 왜, 어떻게 중요한걸까요? 수술은 트랜스젠더의 진정성을 증명할 의식인가요? 성기가 젠더에 그렇게 큰 결정요소로 작용할까요? 수술은 개인의 디스포리아와 연결된 이야기이고, 타인의 수술여부를 중요시하며 비수술이라는 분류를 추가로 만드는 것은 트랜스젠더에게 가해지는 또하나의 강요입니다.



2. 자주 오용되는 어휘


헤테로: 성소수자의 ‘반댓말’은 이성애자가 아닙니다. 트랜스젠더 헤테로의 존재를 생각합시다. 인터섹스 헤테로의 존재를 생각합시다.


시헤유(시스젠더 헤테로 유성애자): “그럼 시헤유는?” 시헤유 인터섹스도 성소수자입니다. 비퀴어 라는 말을 씁시다.


트랜지션: 트랜지션은 의학적 조치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젠더 표현, 라이프 스타일 전반의 변화를 포괄하고 있습니다. 성기수술을 완료했다고 “트랜지션을 마쳤다”고 표현하는 것은 굉장히 이상한 일입니다. 비수술 트랜스젠더는 트랜지션 영원히 못 마치나요? 생식기가 그렇게 중요할까요?


지정성별: 동네북입니다. 가장 많이 오용되는 단어입니다. 지정성별은 “겉보기 성별”이 아닙니다. 지정성별은 인터섹스/트랜스젠더들이 불합리한 과정을 거쳐 성별을 지정받는(=태어날 때 의사가 아기를 보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맞추는) 것을 지적해내기 위한 어휘입니다. 이것을 겉보기 성별과 같은 의미로 쓰는 것은 단어가 생겨난 의도와 정 반대로, 인터섹스와 트랜스젠더를 배제합니다. 


젠더퀴어에게 지정성별, 묻지도 말고 밝히지도 맙시다. 내 젠더랑 따로 노는, 남이 잠깐 보고 붙여준 무언가가 그렇게 중요할까요? 남성으로 패싱 되고, 남성적 가치를 가지고, 남성의 문화를 체화하고, 남성 권력을 휘두르는 젠더퀴어는 지정성별이 남성이라서 저런 가치/문화/권력을 지닌 것이 아닙니다. 젠더 권력을 휘두르는 건 지정성별과 무관합니다. 남성권력은 사회화와 주변 인간관계 사이에서 획득 가능하며, 철저하게 호모소셜에 녹아든 시스 여성이 남성 권력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을 휘두르기도 합니다.

 

“지정성별 여성만 사용 가능”: 법적성별정정을 마친 트랜스 여성은 NO. 법적성별정정을 마치고 남성으로만 패싱되는 트랜스남성은, 지금 법적 성별과 상관없이 지정받은 적이 있으니까 OK. 따라서 지정성별 여성만 출입 가능한 화장실이라고 표현 하게 되면 시스여성과 트랜스남성과 여성으로 지정받은 논바이너리는 사용할 수 있고, 트랜스 여성은 사용할 수 없는 이상한 성중립 화장실이 되어버리겠죠?


지정성별은 겉보기로 태어날 당시의 법정성별을 알아 낼 수 있는 초능력자만 마음대로 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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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체적 성별?


남/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은 특정성별 전용이 아닙니다. 비퀴어도 비율이 다를 뿐 두 호르몬이 다 흐르고 있지 않나요?


염색체: XX와 XY말고도 많은 염색체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신이 XY인데 안드로겐 불감증으로 “여성의 신체”를 가지고 태어나 출산까지 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 혹은 누군가를 염색체로 지칭하고 싶으면 일단 염색체 검사부터 합시다. 


남성기/여성기: 성기가 성별을 결정하지 않습니다. 남의 성별을 판단할 때 그 사람의 성기를 굳이 봐가면서 판단하지 않습니다. 성기로 사람을 지칭하는 행위는 상대방을 성적 존재로 환원하는 일이어왔고, 미러링이라는 명목으로 성기환원이 이루어졌다면 미러링 선에서 환원을 마칩시다. 일상화된 성기환원 표현은 비전형적 신체를 가진 사람과 트랜스젠더에게 폭력이 됩니다. 알탕, 이중좆대 등 성기환원의 연장에서 등장한 표현들도 사용하지 맙시다.


반대의 성: 성별은 둘만 있지 않고, 한 개의 축만으로 이루지지 않습니다. 에이젠더의 반대의 성은 뭔가요? 마브리크, 뉴트로이스, 데미플럭스의 반대는...? 


생물학적 성별: 기준이 뭘까요? 생식기 호르몬 염색체는 항상 같이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중 무엇도 젠더를 확정짓지 못합니다. 해부학적 성별, 섹스 등의 어휘 역시 이런 맥락에서 무의미한 어휘입니다. 의료적으로는 그래도 필요하지 않냐구요? 그런일은 생각보다 없습니다. 정형외과에서도, 치과에서도, 이비인후과에서도 성별은 주요한 요소가 되지 않습니다. 생식기, 유방, 호르몬 및 혈관 계통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나 유의미합니다. 그럼 같은 “생물학적 성별”을 가진 사람들은 생식기, 호르몬, 유방, 혈관이 일관적으로 같나요? 비전형적 신체를 가진 이들이 알아서 의사에게 잘 설명할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남자몸/여자몸: 생물학적 성별의 초점중 생식, 염색체 등의 요소를 제하고도, 성차로 근력이나 체력의 차이를 근거로 ‘남자몸과 여자몸은 다르고, 분명하게 차이가 있다’고 하는 상황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만들어진 차이로 볼 수 있습니다. 운동능력을 요구하지 않고, 근육 없음을 강조하고, 깨끗함을 강요받은 데다가, 운동을 자신의 일로 여기지 않도록 사회화된 사람은 운동능력이 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사회적 구성에 더해, ‘근력이 약한 여성신체‘라는 말은 여성과 남성을 획일한 존재로 설정하고, 특정한 틀에 넣고, 틀 바깥의 사람들(약한 남성, 강한 여성)을 억압하며 여성과 남성의 힘의 차이를 당연하게 만들어 자신감의 차이 등을 이끌어내기도 하고, 순환적으로 근육과 운동능력은 남성의 것으로 박아버립니다. 신체능력의 차이는 집단마다 분절적으로 있지 않습니다. 애당초 이러한 차이는 비장애인을 기준으로 가정한 것입니다. 장애인 등 여러 가지 신체 형태를 고려해보았을 때에, 어떤 표준을 매기는 행위는 부적절합니다. 이러한 신체 차이를 강조하는 경우, 사실 여부를 떠나 그 의도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그것이 특정 인권을 억압하기 위한 의도로 가져와진 것은 아닐지 고민해봅시다.


남자얼굴/여자손/수염자국....

신체에도 성별을 매기나요.. 여성의 발사이즈에 대한 편견 때문에 현재 신발사이즈가 일정크기 이상 안나오고 있고, 발이 작은 사람들도 신발을 쉽게 고르지 못합니다. 수염자국은 시스여성들도 없애기 위해 영구제모를 하는 경우가 잦고, 얼굴 특질중 남성적이라고 매겨진 것들이 많은 여성들에게 성형 압박을 주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체 일부에 성별을 매기는 것은 트랜스젠더 뿐 아니라 많은 비규범적 신체 소유자에게도 거대한 폭력이 됩니다.


생물학적/과학적

생물학과 과학, 나아가 통계는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학계와 논문이라고 해서 항상 옳은 의견, 맞는 의견만 있지 않습니다. 그 객관적이라고 믿어지는 수학계에서조차도 논문에 대한 반박이나, 특정 가정을 받아들일지 받아들이지 않을지 등의 이야기가 오갑니다. 

 과학과 생물학은 가치중립적이지 않습니다. 성차나 성별분류는 특정한 목적에 따라 연구 결과가 변화하기도 합니다. 여성의 노동력이 필요한 경우 성차가 없다는 식의 연구(1940년대 미국)가 나오는가 하면 여성 억압이 필요한 경우 성차가 현저하다는 다양한 연구가 나오기도 하죠, 실험의 설계, 해설, 방식에 따라서 실험결과와 ‘과학적 주장‘의 연결고리가 다분히 의도가 포함될 수도 잦습니다. 가령 ’젠더는 바꿀 수 있다‘를 트랜스젠더의 존재의 증거로 사용하는 것, 트랜스젠더를 제거하고 전환치료의 근거로 사용할 것 등, 어떻게 사용할 지는 사용자에 달려있습니다. ’과학적‘이라는 말이 나왔다면, 사실 여부를 떠나 그 의도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그것이 특정 인권을 억압하기 위한 의도로 가져와진 것은 아닐지 고민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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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성별전환?


성전환: 스스로를 남성에서 여성으로/여성에서 남성으로 변화했다고 느끼는 것도 가능합니다. 젠더플루이드처럼 여성이었다 남성이었다 하는 정체성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런 방식으로 정체화하지 않습니다. 내 염색체, 생식기, 호르몬이 어쨌든 나는 항상 특정 젠더였다. 라고 느끼는 사람에게 성을 ‘전환’했다고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내가 여자면 내 페니스는 여성의 것이고, 내가 에이젠더면 내 몸은 에이젠더의 것입니다. 성을 ‘전환’한다는 말은 이런 사람들을 부정하는 어휘가 됩니다. 


FtM/MtF: 두 어휘에서 무엇이 Female이었고 무엇이 Male인가요? 앞의 것들은 지정성별이고 뒤의 것들은 자신의 젠더인데, 서로 다른 카테고리 두 가지를 잇는 가운데 To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설마 X성 생식기 to Y성 생식기, 혹은 법적 성별 X성 to 법적성별 Y성 같은 의미의 MtF, FtM일까요? 패싱이 그렇다는건가요? 

이 어휘들은 “성전환”이라는 어휘와 세트로, 모든 트랜스젠더를 성을 전환한 사람으로 규정짓는 어휘입니다. 또한 비수술 트랜스젠더등을 배제하고, 트랜지션 절차를 당연시 하는 어휘이기도 합니다. 대신에 “트랜스남성/트랜스여성”을 사용합시다.


리커버젠더: 앞서 말했듯, 이 역시 성전환 프레임에서 나온 어휘일 것입니다. 자신의 성을 되찾다니, 내가 여성이면 아무런 트랜지션도 하지 않고 숨만 쉬어도 난 항상 여성입니다. 되찾아 올게 뭐가 있나요?


성전환수술/srs: sex reassignment surgery(성 재지정 수술)/gender confirmation surgery (젠더 확정 수술): 성기 모양 좀 바꾼다고 성이 전환되지 않습니다. 성이 재 지정되지 않습니다. 젠더가 흔들거리다가 갑자기 뿅 확정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이 수술은 한다고 해도 옷을 벗지 않는 이상 패싱에 별 영향을 주지도 않습니다. 이 어휘들은 없어져야 할 어휘이며 대체어는 뭐가 있을까요...? 성기수술?


“X의 몸에 갇힌 Y” 같은 말로 트랜스젠더를 설명하고, 수술 후 ‘진정한 X가 되었네!’/‘본모습을 찾아냈다’ 등의 말을 하는 상황은 흔합니다. 하지만 이는 많은 정체화들을 부정하는 말이 됩니다. 다른 젠더의 몸에 갇혀있던 사람이, 패싱에 극적 변화를 주는 성형수술도 아니고, 몸에 가장 큰 변화를 주는 호르몬도 아니고, 고작 다수의 사람들이 볼 일도없는 생식기좀 성형했다고 해서 갇혀있던 나의 영혼이 풀려날까요? 진정성이 생식기에만 달려있을까요? 의료조치는 디스포리아, 불쾌감, 경합을 해소하기 위함이지 내 젠더를 좌지우지 하지 않습니다. 내가 어떤 젠더라고 정체화했으면 ‘전형성’에서 아무리 벗어났어도 나의 몸은 해당 젠더의 몸입니다.
























Posted by 이스타르 yi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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