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타입.

인권 2020. 6. 2. 18:20

kimzakga.postype.com

 

그들을 반박하고 비웃을 것이다. - 포스트

맞지마, 어떻게든 맞서 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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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조차 잊고있던 블로그인데, 가끔 찾으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네요.

포스타입으로 옮겨서 글을 작성중입니다. 

Posted by yi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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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흔한 트랜스젠더 혐오표현 정리 - 2018년 3.8여성대회 두런두런 부스 – 작성자: 쟁뉴


>트랜스젠더는 정신병이다. 생물학적 성별만이 진짜 성별이다

>>생물학적 성별이 뭘까요? 염색체는 검사해보기전에 모르고, XY여도 질이 있기도 하고, XX여도 페니스가 있기도 하며, 그 둘 외의 여러 염색체 구조가 있습니다. 결국 학자들의 편의를 위한 시스템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호르몬의 경우에도, 분비량의 개인차는 연령별로 극도로 차이나며, 에스트로겐이 '정상치만큼' 흐르지 않는 여성은 소아, 노년층에 많습니다. 호르몬에 성별이 있다면 약국에서 성별을 파는 것일가요? 생식기가 중요할까요? 생식기 위주의 논리로 삽입 가능한, Fuckable한 존재는 여성으로 분류되어 온 역사는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을 답습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트랜스젠더가 정신병이면 뭐 어떤가요? 질병이 잘못되었습니까? 질병 혐오를 이상한 곳에 붙이지 말아주세요.



>트랜스젠더는 여성 경험이 부족하다

>>우선 트랜스남성의 경우를 보죠. 어떤 점에서 여성경험이 부족한가요? 인생의 어느 시점까지, 혹은 트랜지션을 결심하지 못한 현재의 순간까지도 그는 '여성경험'을 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트랜스 여성의 경우, 여성인데 여성경험이 없을까요? 

그리고 여성경험이 부족하면 여성이 아닌가요? 갓난아기는 여성이 아니겠군요. 초경을 해야 '여성이 되는' 걸까요? 

아니 그것보다, 여성 경험이 뭔가요? 여성은 모두 다 같은 경험을 하나요? 모두 임신, 출산, 생리 등의 과정을 겪고, 균일한 수준의 성차별과 성적 폭행을 겪나요? 여성경험이라는 말로 여성의 삶을 일원화하고, 그것으로 자격을 부여하는 행위는 여성혐오가 아닐까요?


>남성경험이 있으면 여성이 아니다

>>남성 호모소셜에서 여성혐오를 습득하고 '남성적'삶의 양식을 가진 여성은 여성이 아니게 될까요? 그런 '명예 남성'으로 살아남은 여성들의 성공담들은 수두룩한데, 그들은 다 여성이 아니라고 할 것인가요? 다수의 트랜스여성은 '남성시절'이라는게 없습니다. 트랜스젠더들의 자기고백은 어릴때부터 '법적으로 나와 다른 성별의 사람들과 놀았다'로 시작하곤 합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성별과 어른들이 생각하는 성별간의 마찰로 점철된 어린시절을, 호모소셜에서 육성된 남성과 정확히 같은 경험을 했을 것이라 가정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성경험이라는 어휘가 허상이듯 남성경험이라는 어휘도 있을 수 없구요.


>겉보기에, 내가 봤을때에 남성인 사람이 여성의 이름을 가지는 것에 반대한다. 여전히 나는 너에게 위협을 느끼기 때문이다. 니가 여성이라고 해서 여성이 아니야.

>>남성적 기호에 위협을 느끼는 행위와 남성으로 패싱되는 사람이 여성의 이름을 가지는 것은 모순된 개념이 아닙니다. 남성적 기호는 비퀴어 여성들도 가지고, 그에 따른 위협을 느끼는 것 역시 가능합니다. 또한 내가 내 젠더로 호명되는데 당신의 인정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성기를 바꾼다고 여자가 되지 않는다

>>바로 그겁니다. 생식기에, 생물학적 대상에 성별이 담겨있는 것이 아닙니다. 생식기를 제거했어도, 붙였어도, 만들었어도, 어쨌어도 그것은 어떤 성별의 사람을 다른 성별로 바꿔주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 그 성별인 가장 큰 요인은 그 자신의 정체화일 뿐입니다. 성기를 바꾸기 전부터, 바꿀 마음이 없어도, 그 사람이 여성이라 정체화했다면 여성입니다.


>트랜스젠더의 생식기는 냄새나는 구멍일 뿐이다 

>>생식기능이 없는 모든 '자연적 질'도 냄새나는 구멍 취급할 것인가요? 그리고 그러면 어떤가요? 우리의 항문도 냄새나는 구멍입니다. 그게 뭐 잘못되었나요? 질이 가짜고 흉내낸 것이면 어떤가요? 가발과 속눈썹과 보정물, 옷, 화장, 성형도 욕할것인가요?


>트랜스젠더는 여성성을 강화한다

>>트랜스젠더에 여성만 있는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트랜스젠더는 사회가 강요한 여성성을 따라가지 않았을 때에 겪게되는 혐오는 엄청난 것입니다. 어중간하다면 더욱 큰 혐오를 겪습니다. 게다가 시스 여성이 남성성을 추구하여 남성으로 오인받아도 자신의 신분을 증명할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트랜스 혐오적인 사회에서 트랜스 여성에게는 자신의 신분을 증명할 방법은 턱도 없이 부족합니다. 결국 자신의 여성됨을 인정받을 유일한 수단이 여성성의 재현입니다.

그래서, 트랜스여성은 여성성을 철저히 수행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한줌도 안되는 트랜스여성이 여성성을 강화시키긴 하나요? 트랜스젠더가 길거리에 널려있나요? 여성성을 수행중인 트랜스젠더를 길에서 보게 된다면 여성성을 강화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게 아니라 여성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 뿐일 것입니다. 아니면 '아 트랜스젠더이고 여성성을 수행하는구나'라고 생각을 하겠죠. 트랜스젠더가 치마를 입는다고 해서 여성성이 강화될까요? 


>치마가 입고싶어서 여성인 것이 말이 되냐.

>>네. 자신과 동성인 사람들이 모두들 쉽게쉽게 자연스럽게 하는 행위가 자신에게는 허용되지 않는 것은 굉장한 소외감을 불러 일으킵니다. 치마가 핵심이 아닙니다. '동성인 사람들의 행위가 자신에게 허용되지 않는 것'이 문제죠.

여자만 챙기기도 바쁘다.챙긴다는 말은 굉장히 시혜적이고 운동 주체를 아집단으로만 한정하는 것입니다. 페미니즘을 당신만 실천하나요? 자신 외에는 페미니즘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고 있다는 믿음은 어디서 왔을까요? 그런 태도가 페미니즘의 역사를 끊어버리고 발전을 막습니다.


>트랜스젠더는 필요없고 남성이 여성성을 취하는 것이 허용되는 사회여야 한다.

>>트랜스젠더퀴어의 궁극적 목표가 바로 그겁니다. 트랜스여성이 꾸역꾸역 여성성을 추구하지 않아도, 살고싶은대로 살기만 해도, 여성임을 그런 방식으로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 트랜스젠더니 시스젠더니 하는 이름이 필요없는 사회.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일 겁니다. "그렇게 노력 해봐야 트랜스여성이라 주장하는 자들은 남성일 뿐이고, 그들의 행위는 남성의 행위로 해석되어야 한다." 왜일까요? 그렇게 특정 집단의 성별을 남성으로 못박아야 할 이유는?

법적 성별에 따라 목욕탕, 화장실에 다녀야한다어딜 봐도 여성으로 보이는 트랜스여성은 남자화장실에 간다 칩시다. 어딜 봐도 남성으로 보이는 트랜스남성은 여탕과 여자화장실에 가는 것에 적극적으로 동의하시나요? 


>자신이 여성이라고 생각해서 자지달고 여탕에 가는게 말이 되냐

>>가면 들어갈수 있을까요? 비수술자의 경우 들어가는 순간 엄청난 비난과 비명을 마주하고 쫒겨나겠죠? 그것을 알기에 어느 "자지달린"사람도 여탕에 가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체화를 한다고 뭐가 바뀌진 않습니다. 그래서 그 기나긴 트랜지션을 거치는거고 혐오를 견디고 시스젠더의 양식을 체화 하기도 하죠. 트랜스젠더들은 자신의 정체화와 패싱 사이에서, 성별 전용 공간 중 어떤 공간에 들어갈지 무수히 고민합니다. 그 공간에서 내가 줄 수 있는 위협, 내가 받을 위협 사이에서 끊임없이 저울질하다가, 밖에서는 화장실조차 잘 가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런 고민을 종식시키고자 필요한 것이 성별무관 공간이구요!

그리고 자신이 남성이라고 생각하지만 법적으로 여성이고 보지달고 태어났다고 해서 지금은 자지가 있는 사람도 여탕에 가라는 것일까요?


>트랜스여성은 남성권력을 휘두를 수 있고, 그에 대한 자정은없다.

>>'남성권력을 사용하는 트랜스젠더'가 존재하는것은 트랜스젠더 전체를 혐오하고 범죄집단처럼 몰아갈 근거가 되지 않습니다. 여성도 성범죄를 저지르고, 살인도 저지르지만 그렇다고 여성 전체를 싸잡아서 어떻게 하거나, 여성에게 피해당한 서사가 있는 사람의 호소를 보고 '아 너는 여성혐오 인정'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구조화되지 않은 범죄사실을 근거로 한 집단을 범죄집단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소수자를 억압하는 대표적인 방식입니다. 정신질환자의 범죄가 특히 그러한데, 정신질환자의 범죄율이 비 질환자에 비해 낮음에도 불구하고 범죄집단으로 낙인이 찍혀있는 것과 현재 트랜스여성에게 찍힌 어떤 낙인을 비교해보기 바랍니다. 또한 모든 트랜스젠더가 범죄와 거리가 멀고 남성권력 남용과 거리가 멀지 않음. 이것은 정말 소수자에게 도덕적 잣대 과잉강요하는 행위입니다.

트랜스젠더는 '트랜스젠더 내부의 비판'이 어디 나올 수 있을 정도로 가시화되거나 어디 모여있거나 뭉쳐있는 세력이 아닙니다. (여성도 마찬가지로, 어디 모여서 여성 전체의 행위를 다같이 자정하지 않죠.) 설령 '자정'하는 트랜스젠더들이 산더미처럼 있었어도 그것이 분절화되어 따로따로 놀수밖에 없고, 더군다나 저런 일이 빈번하거나 체계적으로 있는 일이 아니기에, '공론화 안된 사건을' '공통된 공간이 없는 집단이' 입장표명/비당사자들이 확연히 알 수 있게 자정을 공표 하는것은 불가능합니다. 


>트랜스젠더가 여성혐오를 한다.

>>당연히 트랜스젠더도 여성혐오적 언행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트랜스혐오도 합니다. 시스여성도 여성혐오를 합니다. 서프라이즈! '너네는 자궁도 보지도 없는 xy니까 어쩌구'하는 것이 '트랜스젠더의 여성혐오'를 적절하게 지적하고 비판하는 방식일까요? 군대 vs 출산처럼, 관련 없는것들을 대립구도로 가져온 것은 아닐까요?


>트랜스젠더도 고려하는 것은 도덕적 잣대를 과도하게 들이대는 것이다

>>도덕적 잣대를 과도하게 들이대는 것은 "장애인이니까 착할꺼야" "여성이니까 착할꺼야"같은 편견에 대고 하는 말입니다. 트랜스젠더를 적극적으로 공격하지 말라는 행위가 도덕적 잣대는 아닙니다.

트랜스젠더가 여성이라고 주장하면서 성추행을 일삼는다/남성으로 패싱되는 비수술 트랜스 레즈비언이 자신을 레즈비언이라 주장하며 연애를 요구한다여성이라는 선언은 여성의 몸을 만져도 된다는 선언과 전혀 다릅니다. 동성간 스킨쉽에 섹슈얼한 의미를 전혀 둘 생각을 못하는 호모포빅한 기조와 남의 젠더 선언을 섞지 마세요. 여성이라고 주장하는것과 성추행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또한 정체성과 지향성이 맞으면 무조건 연애를 할 수 있다는 전제도 터무니없고요. 비퀴어 관계에서 "나는 비퀴어니까 사귀어달라 안그러면 넌 비퀴어 차별하는거다"라는 말이 오가나요? 자신의 정체성을 근거로 타인에게 연애, 스킨쉽을 강요하는 행위는 폭력입니다. 

남성이 트랜스젠더/무성애자인 척 하고 접근하여 추행을 저지른다면 잘못한게 행위를 한 남성인가요, 그가 쓴 탈인 트랜스젠더/무성애자라는 정체성인가요? 남성이 여장하고 범죄를 저지르면 여성탓일까요? 


>자신이 무언가라고 정체화한다고 해서 그것이 되는 것이 말이 되는가? 그렇다면 나는 트랜스 멍멍이이다!

>>사회에서 주어진 성역할이라는 것이 있고, 이것을 생식기나 염색체 등을 거론하며 얼토당토 않은 기준으로 부여하는 행위의 무효성을 주장하고 있는데, 거기에 젠더를 사물/비인간동물까지 확장해서 얻을 것이 있을까요? 사회에서 멍멍이에게 주어진 젠더롤이 있습니까? 스파게티에게 주어진 젠더 롤이 있습니까? 특정 직업, 학위 등을 젠더로 지칭할 수 있습니까? 

당신은 왜 여성입니까? 남성중심의 의료, 군사, 정치 시스템으로 구성된 사회가 그렇게 하라고 해서? 이유가 그것 뿐이라면, 남성들의 규칙에 과도하게 순응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남성을 "그녀"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다. 본인은 이 남성우월주의 사회에서 32년간 고통받고 또 생존함으로써 "여성"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남성 복장도착 변태성욕자 하나가 길을 가다가 겨우 5분간 희롱을 당했다고 해서(어쩌면 즐겼을지도 모르는), 어찌 감히, 어찌 감히 그가 우리의 고통을 이해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는가? 우리 어머니들과 우리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우리는 그를 자매라고 부르지 않아야만 한다. ― 로빈 모건, 1973년, LA 서해안 레즈비언 컨퍼런스 자리에서

>>고통을 버텨낸 존재, 추행을 당하는 존재로서의 여성만 강조하는군요. 그것이 여성의 핵심인가요? 차별당하는 존재, 고통받는존재만이 여성이 될 자격이 있다는 것은 여성을 굉장히 축소시키고 있군요. 


>모든 성전환자들은 진정한 여성의 형상을 일개 대상으로 축소시키고 그 축소된 몸을 자신들이 취함으로써 여체를 강간한다.

트랜스섹슈얼들은 여성 속에 쳐들어가는 명백한 도구를 절단하는 것만으로 자신들이 침입의도가 없는 것처럼 보이려고 한다.

재니스 레이몬드, 1979년, 《성전환 제국》

>>생식기를 바꾼다고 해서 여성 속에 잘 들어가지나요? 여성속에 들어간다는것은 뭐죠? 여성집단과 어울리며 스킨십을 하는것? "동성끼린데 뭐 어때"같은 호모포빅한 기저에 의해 타인의 몸을 만지는 것은 여성동성집단의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거기에 트랜스젠더를 어중간하게 얹지 마세요.


> "사실, 이렇게 어렵게 얻어낸 여성의 젠더 제한 완화로도 어째서 성전환 수술을 받는 남자가 여자보다 세 배 더 많은지 부분적인 설명조차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일이다. 남자들은 비교적 성별 고정관념에 더 많이 속박되어 있고, 심지어는 그 고정관념에 목졸리기까지 한다." - 2015년, 〈무엇이 여자를 만드는가?〉, 《뉴욕 타임즈》지 기고

>>설명은 완전히 되고 있습니다. 여성에게 여성성이 더 강요되고 있고, 그로인해 여성으로 사회화 된 이들이 자신이 남성일 것이라는 선택지를 더 쉽게 버리며, 재정적/사회적 시선 문제가 더 크기에 정체화를 해도 이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성기수술 난이도가 트랜스남성의 것이 훨씬 어렵고 위험하다는 것도 큰 요인이구요. 트랜스 성비의 차이는 대부분 여성혐오에 기인한 것이며, 트랜스젠더의 문제와 여성의 문제는 이렇게 분리하기 어려운 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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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i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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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자료의 권한은 두런두런이 가지고 있습니다.

*2017퀴어문화축제 이후 각종 부스활동에서 배포한 자료입니다.


젠더 소개

(U: 엄브렐라 텀(Umbrella term). 여러 정체성을 포괄하는 상위 정체성을 의미함.

주의: “난 이 젠더를 이해할 수 없다. 왜있는지 모르겠다. 정신질환같다”

..는 생각이 든다면 당신은 이 젠더가 아닌 것뿐입니다. 나와 다른 젠더를 이해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정체성으로 정체화한 사람은 자신의 이름을 찾았기에 세상이 달라 보입니다! 혐오하지 마세요. 당신을 위한 게 아닐 뿐이에요.

“이 많은 것을 다 외워서 알맞게 대우해야한다구요?“

아니요. 사람을 젠더로 환원하여 대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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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Transgender): 지정된 성별과 자신의 젠더가 다른 사람. (U). 이 정의대로라면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들도 트랜스젠더라는 말에 포함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트랜스젠더라고 하면 바이너리 트랜스젠더, 즉 트랜스남성/트랜스여성만을 지칭하곤 합니다. 논바이너리를 포괄하는 트랜스젠더는 종종 Trans* 로 표기하여 구분하기도 합니다.

논바이너리(Non-binary): 남성과 여성이 아닌 젠더(U)

젠더퀴어(Genderqueer): 성별 이분법에 저항하는 사람(U) 

(젠더퀴어와 논바이너리는 현재 한국에선 거의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지만, 논바이너리는 정체성의 엄브렐라 텀에 가깝고, 젠더퀴어는 기존의 젠더 이분법에 저항하고자 하는 개인적 선언에 가깝습니다. 정체성의 이름과 행동양식의 이름이라는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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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진(Androgyne): 남성성과 여성성이 혼합된 젠더

세테로젠더(Ceterogender): 특정 남성, 여성 혹은 중립적 느낌을 가지는 논바이너리 젠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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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리스(Genderless): 젠더에 대한 개념을 가지지 않아 젠더가 없음.

에이젠더(Agender): 젠더가 없음. 다시말해 “없음”이 젠더. “무성”

(젠더리스와 에이젠더는 서로 다른 커뮤니티에서 비슷한 시기에 정의된 조어로, 같은 정체성으로 보기도 합니다. 젠더 개념이 아예 없는것과, 젠더개념은 있으나 젠더를 비어있음으로 정체화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쿼이젠더(Quoigender): 젠더개념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스스로에게 적용하지 못함.

카이도젠더(Caedogender): 트라우마로 인해 일부가 제거된 젠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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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라젠더(Aporagender): 남성성과 여성성을 기본으로 하는 조합(남성, 여성, 안드로진 여성을 포함한 멀티젠더나 플루이드 등)과는 관련이 없는 젠더를 분명히 가짐(U)


뉴트로이스(Neutrois): 중립적 젠더. “중성”

마브리크(Maverique) : 남성성과 여성성을 기본으로 하는 조합과는 관련이 없고, 중립적 젠더로 정체화하지도 않으나, 단일한 젠더를 분명히 가짐

(흔히 뉴트로이스를 제3의 성별로 이야기합니다, 여타 정체성은 ‘젠더가 없음’이거나 기존 젠더의 조합으로 표현이 가능한 반면 뉴트로이스는 ‘분명하게 존재하지만 남성도 여성도 아닌 단일의 정체성‘이라는 뉘앙스가 있어서인 듯 합니다. 마브리크는 이 연장선에서 제4의 성별이라고 볼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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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 논바이너리(Demi-Nonbinary): 부분적으로 자신을 논바이너리로 여김

데미보이(Demiboy): 부분적으로 자신을 남성으로 정체화함

데미걸(Demigirl): 부분적으로 자신을 여성으로 정체화함

데미플루이드(Demifluid): 데미젠더들 사이를 오가는 젠더

데미플럭스(Demiflux): 여러 젠더를 가지고 있으나, 특정 젠더들은 정적이고 특정 젠더들은 강도가 상황에 따라 달라짐

(데미젠더들의 경우 자신의 젠더를 특정 젠더로 호명하기도 하지만 그 젠더에 대한 소속감이 굉장히 부족하다거나, 해당 젠더의 수행과의 마찰을 겪는 등, 자신을 온전히 그 젠더로 표현해낼 수 없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의 정체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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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젠더(Multigender): 하나 이상의 젠더를 가짐 (U)

바이젠더(Bigender): 두 가지 젠더를 동시에 가짐

트라이젠더(Trigender): 세 개의 젠더를 동시에 가짐

폴리젠더(Polygender): 여러 개의 젠더를 동시에 가짐

젠더플루이드(Genderfluid): 고정되어있지 않은 채로 여러 젠더 정체성을 오감

젠더플럭스(Genderflux): 젠더의 강도가 상황에 따라 달라짐. 에이젠더와 특정 젠더 사이를 오가는 것으로 표현하기도 함.

판젠더(Pangender): 모든 젠더를 다 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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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섹스(Intersex): ‘전형적’인 바이너리의 신체를 벗어난 채로 태어난 사람. 여기서 전형적 신체에는 보통 성기, 염색체, 호르몬의 전형성을 지칭함.

(인터섹스는 젠더 중 하나가 아니지만, 젠더와 떼지 못하는 관계이기도 하죠..! 성기환원주의, 지정성별 어휘 오용, 성애중심주의 같은 트랜스젠더 배제적 움직임에서 함께 배제당하기도 하고, 생식기와 젠더의 치열한 싸움(?)을 공유하는 존재이기도 하니까요.)


시스젠더: 지정된 성별과 실제 자신의 젠더가 일치하는 사람. 시스젠더라고 해서 획일화된 의식과 신체를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시스젠더 중에서도 인터섹스 시스젠더, 젠더규범을 거부하는 시스젠더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트랜스젠더 언어 특강!


(본 자료는 두런두런 세미나 및 자료집에서 나온 고민을 바탕으로 쓰여졌습니다.)

  1. 트랜스젠더 언어 입문

디스포리아: 자신의 신체가 자신의 젠더를 대변하지 못한다는 감각에서 오는 거부감. 성별 불쾌감, 성별 위화감, 젠더 경합 등으로 번역이 되기도 합니다. 많은 경우 자신의 생식기나 가슴을 제거하고 싶은 거부감이 들기도 하고, 얼굴이나 키, 목소리 등에서 디스포리아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 거부감은 사진찍는 것을 극구 피하거나, 거울을 보지 않거나, 불을 끄고 샤워를 하거나, 자해를 하거나, 몸 윤곽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옷을 입는거나, 공공장소에서 목소리를 내지 않거나, 전화통화를 극구 거부하는 등의 행위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모든 트랜스젠더가 디스포리아를 느끼지는 않습니다. 자신의 생식기를 좋아하는 트랜스젠더가 있고, 오직 그 생식기가 자신을 특정 성별로 못박는 느낌을 받는다는 이유만으로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트랜스섹슈얼, 시스섹슈얼(Transsexual/Cissexual): 트랜스젠더라고 해서 모두가 의료적 조치를 요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신체에 대한 거부감, 즉 디스포리아가 전혀 없는 트랜스젠더는 수두룩합니다. 디스포리아를 느끼는 것과 지정성별과 자신의 젠더가 다른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디스포리아를 느끼는 사람을 트랜스섹슈얼, 그렇지 않은 사람을 시스섹슈얼이라 합니다. 


비수술: 의학적 조치를 전혀 원하지 않을 수도, 사정이 되지 않아 완전히 포기했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동기가 되었건, ‘아직’하지 않았건 할 생각이 전혀 없건 간에, 성기수술을 하지 않은 트랜스젠더를 비수술 트랜스젠더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수술 여부가 왜, 어떻게 중요한걸까요? 수술은 트랜스젠더의 진정성을 증명할 의식인가요? 성기가 젠더에 그렇게 큰 결정요소로 작용할까요? 수술은 개인의 디스포리아와 연결된 이야기이고, 타인의 수술여부를 중요시하며 비수술이라는 분류를 추가로 만드는 것은 트랜스젠더에게 가해지는 또하나의 강요입니다.



2. 자주 오용되는 어휘


헤테로: 성소수자의 ‘반댓말’은 이성애자가 아닙니다. 트랜스젠더 헤테로의 존재를 생각합시다. 인터섹스 헤테로의 존재를 생각합시다.


시헤유(시스젠더 헤테로 유성애자): “그럼 시헤유는?” 시헤유 인터섹스도 성소수자입니다. 비퀴어 라는 말을 씁시다.


트랜지션: 트랜지션은 의학적 조치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젠더 표현, 라이프 스타일 전반의 변화를 포괄하고 있습니다. 성기수술을 완료했다고 “트랜지션을 마쳤다”고 표현하는 것은 굉장히 이상한 일입니다. 비수술 트랜스젠더는 트랜지션 영원히 못 마치나요? 생식기가 그렇게 중요할까요?


지정성별: 동네북입니다. 가장 많이 오용되는 단어입니다. 지정성별은 “겉보기 성별”이 아닙니다. 지정성별은 인터섹스/트랜스젠더들이 불합리한 과정을 거쳐 성별을 지정받는(=태어날 때 의사가 아기를 보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맞추는) 것을 지적해내기 위한 어휘입니다. 이것을 겉보기 성별과 같은 의미로 쓰는 것은 단어가 생겨난 의도와 정 반대로, 인터섹스와 트랜스젠더를 배제합니다. 


젠더퀴어에게 지정성별, 묻지도 말고 밝히지도 맙시다. 내 젠더랑 따로 노는, 남이 잠깐 보고 붙여준 무언가가 그렇게 중요할까요? 남성으로 패싱 되고, 남성적 가치를 가지고, 남성의 문화를 체화하고, 남성 권력을 휘두르는 젠더퀴어는 지정성별이 남성이라서 저런 가치/문화/권력을 지닌 것이 아닙니다. 젠더 권력을 휘두르는 건 지정성별과 무관합니다. 남성권력은 사회화와 주변 인간관계 사이에서 획득 가능하며, 철저하게 호모소셜에 녹아든 시스 여성이 남성 권력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을 휘두르기도 합니다.

 

“지정성별 여성만 사용 가능”: 법적성별정정을 마친 트랜스 여성은 NO. 법적성별정정을 마치고 남성으로만 패싱되는 트랜스남성은, 지금 법적 성별과 상관없이 지정받은 적이 있으니까 OK. 따라서 지정성별 여성만 출입 가능한 화장실이라고 표현 하게 되면 시스여성과 트랜스남성과 여성으로 지정받은 논바이너리는 사용할 수 있고, 트랜스 여성은 사용할 수 없는 이상한 성중립 화장실이 되어버리겠죠?


지정성별은 겉보기로 태어날 당시의 법정성별을 알아 낼 수 있는 초능력자만 마음대로 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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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체적 성별?


남/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은 특정성별 전용이 아닙니다. 비퀴어도 비율이 다를 뿐 두 호르몬이 다 흐르고 있지 않나요?


염색체: XX와 XY말고도 많은 염색체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신이 XY인데 안드로겐 불감증으로 “여성의 신체”를 가지고 태어나 출산까지 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 혹은 누군가를 염색체로 지칭하고 싶으면 일단 염색체 검사부터 합시다. 


남성기/여성기: 성기가 성별을 결정하지 않습니다. 남의 성별을 판단할 때 그 사람의 성기를 굳이 봐가면서 판단하지 않습니다. 성기로 사람을 지칭하는 행위는 상대방을 성적 존재로 환원하는 일이어왔고, 미러링이라는 명목으로 성기환원이 이루어졌다면 미러링 선에서 환원을 마칩시다. 일상화된 성기환원 표현은 비전형적 신체를 가진 사람과 트랜스젠더에게 폭력이 됩니다. 알탕, 이중좆대 등 성기환원의 연장에서 등장한 표현들도 사용하지 맙시다.


반대의 성: 성별은 둘만 있지 않고, 한 개의 축만으로 이루지지 않습니다. 에이젠더의 반대의 성은 뭔가요? 마브리크, 뉴트로이스, 데미플럭스의 반대는...? 


생물학적 성별: 기준이 뭘까요? 생식기 호르몬 염색체는 항상 같이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중 무엇도 젠더를 확정짓지 못합니다. 해부학적 성별, 섹스 등의 어휘 역시 이런 맥락에서 무의미한 어휘입니다. 의료적으로는 그래도 필요하지 않냐구요? 그런일은 생각보다 없습니다. 정형외과에서도, 치과에서도, 이비인후과에서도 성별은 주요한 요소가 되지 않습니다. 생식기, 유방, 호르몬 및 혈관 계통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나 유의미합니다. 그럼 같은 “생물학적 성별”을 가진 사람들은 생식기, 호르몬, 유방, 혈관이 일관적으로 같나요? 비전형적 신체를 가진 이들이 알아서 의사에게 잘 설명할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남자몸/여자몸: 생물학적 성별의 초점중 생식, 염색체 등의 요소를 제하고도, 성차로 근력이나 체력의 차이를 근거로 ‘남자몸과 여자몸은 다르고, 분명하게 차이가 있다’고 하는 상황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만들어진 차이로 볼 수 있습니다. 운동능력을 요구하지 않고, 근육 없음을 강조하고, 깨끗함을 강요받은 데다가, 운동을 자신의 일로 여기지 않도록 사회화된 사람은 운동능력이 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사회적 구성에 더해, ‘근력이 약한 여성신체‘라는 말은 여성과 남성을 획일한 존재로 설정하고, 특정한 틀에 넣고, 틀 바깥의 사람들(약한 남성, 강한 여성)을 억압하며 여성과 남성의 힘의 차이를 당연하게 만들어 자신감의 차이 등을 이끌어내기도 하고, 순환적으로 근육과 운동능력은 남성의 것으로 박아버립니다. 신체능력의 차이는 집단마다 분절적으로 있지 않습니다. 애당초 이러한 차이는 비장애인을 기준으로 가정한 것입니다. 장애인 등 여러 가지 신체 형태를 고려해보았을 때에, 어떤 표준을 매기는 행위는 부적절합니다. 이러한 신체 차이를 강조하는 경우, 사실 여부를 떠나 그 의도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그것이 특정 인권을 억압하기 위한 의도로 가져와진 것은 아닐지 고민해봅시다.


남자얼굴/여자손/수염자국....

신체에도 성별을 매기나요.. 여성의 발사이즈에 대한 편견 때문에 현재 신발사이즈가 일정크기 이상 안나오고 있고, 발이 작은 사람들도 신발을 쉽게 고르지 못합니다. 수염자국은 시스여성들도 없애기 위해 영구제모를 하는 경우가 잦고, 얼굴 특질중 남성적이라고 매겨진 것들이 많은 여성들에게 성형 압박을 주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체 일부에 성별을 매기는 것은 트랜스젠더 뿐 아니라 많은 비규범적 신체 소유자에게도 거대한 폭력이 됩니다.


생물학적/과학적

생물학과 과학, 나아가 통계는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학계와 논문이라고 해서 항상 옳은 의견, 맞는 의견만 있지 않습니다. 그 객관적이라고 믿어지는 수학계에서조차도 논문에 대한 반박이나, 특정 가정을 받아들일지 받아들이지 않을지 등의 이야기가 오갑니다. 

 과학과 생물학은 가치중립적이지 않습니다. 성차나 성별분류는 특정한 목적에 따라 연구 결과가 변화하기도 합니다. 여성의 노동력이 필요한 경우 성차가 없다는 식의 연구(1940년대 미국)가 나오는가 하면 여성 억압이 필요한 경우 성차가 현저하다는 다양한 연구가 나오기도 하죠, 실험의 설계, 해설, 방식에 따라서 실험결과와 ‘과학적 주장‘의 연결고리가 다분히 의도가 포함될 수도 잦습니다. 가령 ’젠더는 바꿀 수 있다‘를 트랜스젠더의 존재의 증거로 사용하는 것, 트랜스젠더를 제거하고 전환치료의 근거로 사용할 것 등, 어떻게 사용할 지는 사용자에 달려있습니다. ’과학적‘이라는 말이 나왔다면, 사실 여부를 떠나 그 의도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그것이 특정 인권을 억압하기 위한 의도로 가져와진 것은 아닐지 고민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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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성별전환?


성전환: 스스로를 남성에서 여성으로/여성에서 남성으로 변화했다고 느끼는 것도 가능합니다. 젠더플루이드처럼 여성이었다 남성이었다 하는 정체성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런 방식으로 정체화하지 않습니다. 내 염색체, 생식기, 호르몬이 어쨌든 나는 항상 특정 젠더였다. 라고 느끼는 사람에게 성을 ‘전환’했다고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내가 여자면 내 페니스는 여성의 것이고, 내가 에이젠더면 내 몸은 에이젠더의 것입니다. 성을 ‘전환’한다는 말은 이런 사람들을 부정하는 어휘가 됩니다. 


FtM/MtF: 두 어휘에서 무엇이 Female이었고 무엇이 Male인가요? 앞의 것들은 지정성별이고 뒤의 것들은 자신의 젠더인데, 서로 다른 카테고리 두 가지를 잇는 가운데 To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설마 X성 생식기 to Y성 생식기, 혹은 법적 성별 X성 to 법적성별 Y성 같은 의미의 MtF, FtM일까요? 패싱이 그렇다는건가요? 

이 어휘들은 “성전환”이라는 어휘와 세트로, 모든 트랜스젠더를 성을 전환한 사람으로 규정짓는 어휘입니다. 또한 비수술 트랜스젠더등을 배제하고, 트랜지션 절차를 당연시 하는 어휘이기도 합니다. 대신에 “트랜스남성/트랜스여성”을 사용합시다.


리커버젠더: 앞서 말했듯, 이 역시 성전환 프레임에서 나온 어휘일 것입니다. 자신의 성을 되찾다니, 내가 여성이면 아무런 트랜지션도 하지 않고 숨만 쉬어도 난 항상 여성입니다. 되찾아 올게 뭐가 있나요?


성전환수술/srs: sex reassignment surgery(성 재지정 수술)/gender confirmation surgery (젠더 확정 수술): 성기 모양 좀 바꾼다고 성이 전환되지 않습니다. 성이 재 지정되지 않습니다. 젠더가 흔들거리다가 갑자기 뿅 확정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이 수술은 한다고 해도 옷을 벗지 않는 이상 패싱에 별 영향을 주지도 않습니다. 이 어휘들은 없어져야 할 어휘이며 대체어는 뭐가 있을까요...? 성기수술?


“X의 몸에 갇힌 Y” 같은 말로 트랜스젠더를 설명하고, 수술 후 ‘진정한 X가 되었네!’/‘본모습을 찾아냈다’ 등의 말을 하는 상황은 흔합니다. 하지만 이는 많은 정체화들을 부정하는 말이 됩니다. 다른 젠더의 몸에 갇혀있던 사람이, 패싱에 극적 변화를 주는 성형수술도 아니고, 몸에 가장 큰 변화를 주는 호르몬도 아니고, 고작 다수의 사람들이 볼 일도없는 생식기좀 성형했다고 해서 갇혀있던 나의 영혼이 풀려날까요? 진정성이 생식기에만 달려있을까요? 의료조치는 디스포리아, 불쾌감, 경합을 해소하기 위함이지 내 젠더를 좌지우지 하지 않습니다. 내가 어떤 젠더라고 정체화했으면 ‘전형성’에서 아무리 벗어났어도 나의 몸은 해당 젠더의 몸입니다.
























Posted by yi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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